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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tion or destruction
오늘의 음악

Ravel - Daphnis et Chloé / 라벨 - 다프니스와 클로에

by Neoklassik 2020. 4. 14.

 

 

첫 포스팅이다. (박수 짝짝)

 

 

 

그저 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먼저 포스팅해보자,

해서 떠오른 것이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였다.

 

 

 

Marc Chagall La Caverne des Nymphes (from Daphnis et Chloé) (1961)

 

 

고대 3세기경의 작가 롱구스(Longus 혹은 Longos)는 염소지기 소년과 양치기 소녀의 사랑에 대해 조금 에로틱한 느낌으로 소설을 남겼는데, 내가 사랑하는 작곡가 라벨(Joseph-Maurice Ravel, 1875-1937)이 이 소설을 발레-관현악곡 으로 재 탄생시키게 된다.

 

한시간 가량의 엄청나게 풍성한 관현악 화음과 합창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나에게 라벨 고유의 판타지적 느낌을 각인시키는데 확실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후반부에 마지막 종결을 향해 달려가는 합창과 오케스트레이션은 마치 무언의 오르가즘을 향해 가빠지는 벅찬 숨소리같은게 인상적이였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또한 비슷한 목가적 사랑에 대한 판타지의 결과물이지만, 이것과는 또 다른 느낌.

이 곡을 접하게 되면서 다프니스와 클로에 소설도 읽게되는 계기가 되었고, 독일어판 책도 구매하게 되었었다.

이 곡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매우 개인적인 일이라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설명하긴 그렇고,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던 사람과의 추억이 묻어있는 곡.

이라고 말할 수 밖에..

 

이러 저러한 작은 추억이 묻어있는 이 음악을 오늘 나를 위해, 그리고 첫 포스팅을 위해 재생시키기로 한다!

 

요새 핫한 젊은 지휘자 Yannick Nézet-Séguin이 지휘하는 몬트리올 오케도 좋지만

오늘은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몬트리알 심포니 오케/합창단으로 감상해보자.

 

 

https://youtu.be/sYNlYMvFA5U

오케스트라: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éal

합창: Montreal Symphony Orchestra Chorus

지휘자: Charles Dutoit

솔리스트: Timothy Hutchins (플룻)

레코딩 해: 1980년

작곡 시기: 1909-1912

 

Part I - Une prairie а la lisiére d'un bois sacré (목신 판과 님프의 제단 앞)

00:00 - 01. Introduction et Danse religieuse (간주곡과 종교적인 춤)

10:20 - 02. Danse générale (모두의 춤)

11:51 - 03. Danse grotesque de Dorcon (도르콩의 그로테스크한 춤)

13:46 - 04. Danse légère et gracieuse de Daphnis (다프니스의 경쾌하고 우아한 춤)

18:11 - 05. Danse de Lycéion (리세이옹의 춤)

23:10 - 06. Nocturne : Danse lente et mystérieuse des Nymphes (야상곡:님프들의 느리고 신비로운 춤)

 

Part II - Camp des pirates (해적들의 캠프)

29:08 - 07. Introduction (간주곡)

29:22 - 08. Danse guerrière (전쟁의 춤)

33:45 - 09. Danse suppliante de Chloé (클로에의 애원의 춤)

 

Part III - Paysage du première 1er tableau, а la fin de la nuit (다시 판과 님프의 제단 앞으로)

39:33 - 10. Lever du jour (일출)

45:06 - 11. Pantomime : Les amours de Pan et Syrinx (팬터마임:판과 시링크스의 사랑)

52:39 - 12. Danse générale : Bacchanale (모두의 춤:바쿠스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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